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사진=탬파베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사진=탬파베이)

 

[스포츠춘추]

'어썸 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작년 말 우측 어깨 수술을 받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뒤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김하성이 재활 과정을 마무리하며 빅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28일(한국시간) "김하성이 30일 트리플A 더햄에서 마지막 재활 경기를 치른 후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김하성의 상황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에릭 니앤더 야구운영 사장은 즉각적인 메이저리그 복귀가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니앤더는 "앞으로 3일을 더 지켜본 후 김하성의 상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줄 것이고, 김하성이 준비됐다고 느낀다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강도 높은 훈련에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9일 트리플A에서 18번째 재활 경기에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8일간 중단했다가 훈련을 재개한 이후 6번째 경기였다. 현재 김하성은 재활 경기에서 타율 0.197을 기록 중이다.

캐시 감독은 더햄의 모건 엔스버그 감독으로부터 김하성의 유격수 수비 동작, 어깨와 팔 상태, 타석에서의 타이밍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김하성은 검증된 메이저리그 선수이자 정말 실력 있는 선수이므로 자신의 컨디션에 대한 그의 판단을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이 복귀하면 현재 47승 3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에 0.5게임 차 2위인 탬파베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탬파베이는 호세 카바예로와 테일러 월스가 유격수 자리를 나눠 맡고 있지만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수준의 수비력과 함께 2022-2024시즌 wRC+(가중 득점창출력) 106을 기록한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다. 탬파베이가 스몰마켓 구단으로는 이례적으로 2년 2900만 달러(약 406억원) 거액을 김하성에게 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탬파베이는 지난 19일 애들리 러치먼의 169km/h짜리 파울볼에 얼굴을 맞아 다발성 안면 골절상을 입은 헌터 비기의 회복도 순조롭다고 밝혔다. 비기는 이번 시즌 복귀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30일 불펜 세션을 앞둔 투수 셰인 맥클래너핸도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탬파베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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