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을 나누는 에드워즈와 르브론(사진=미네소타 팀버울브스 SNS)
포옹을 나누는 에드워즈와 르브론(사진=미네소타 팀버울브스 SNS)

 

[스포츠춘추]

'킹' 르브론 제임스는 은퇴하지 않는다.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더 뛴다.

6월 30일(한국시간) ESPN의 샴스 샤라니아는 "르브론 제임스가 2025-26시즌 5260만 달러(736억원)의 선수 옵션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의 에이전트 리치 폴은 "르브론은 우승을 위해 경쟁하고 싶어한다"며 "우승할 현실적인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LA 레이커스의 오프시즌 보강 행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르브론 제임스가 2025-26시즌 5260만 달러(736억원)의 선수 옵션을 행사했다(사진=르브론 제임스 SNS)
르브론 제임스가 2025-26시즌 5260만 달러(736억원)의 선수 옵션을 행사했다(사진=르브론 제임스 SNS)

이번 결정은 르브론의 커리어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2010년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 이후 줄곧 선수 옵션이나 옵트 아웃 조항을 활용해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우승 목적의 '슈퍼팀'을 결성해온 르브론이 처음으로 기존 계약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한 것이다.

12월이면 41세가 되는 르브론에게는 이번 시즌이 정말로 마지막일 가능성도 있다. 르브론은 지난 시즌 40세 고령에도 7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4점, 7.8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NBA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LA 레이커스는 2월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하며 큰 변화를 겪었다. 데이비스가 "또 다른 빅맨이 필요하다"고 말한 지 9일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제임스에게도 충격이었다. 대신 레이커스는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를 영입해 우승 도전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현재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를 팀의 3대 축으로 삼고 있다. 롭 펠린카 단장은 "이 세 기둥을 중심으로 팀 스피릿을 구축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내년 시즌 빈스 카터가 세웠던 NBA 역대 최다 시즌(23시즌)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아들 브로니와의 부자 동반 출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승 경쟁력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르브론의 아내 사바나가 "1년 이내로 은퇴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르브론은 "파이널에 못 가거나 우승하지 못한 모든 시즌은 실패"라며 여전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23번째 시즌을 맞는 '킹'의 마지막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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