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가 2년 연속으로 팀의 미래를 이끌 투타 유망주를 MLB 드래프트 리그에 파견한다.
삼성은 11일 "내야수 차승준과 투수 정민성을 MLB 드래프트 리그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차승준과 정민성은 오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나일스에 위치한 마호닝 밸리 스크래퍼스(Mahoning Valley Scrappers) 소속으로 MLB 드래프트 리그에 참여한다. 삼성은 두 선수와 함께 트레이너 코치, 통역 등 총 5명을 파견한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유망주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자원 발굴을 위해 MLB 사무국 주관으로 2021년 출범했다. 마호닝 밸리 스크래퍼스를 포함해 총 6개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싱글A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코칭스태프는 전직 선수, 코치, 인스트럭터 등 MLB 경력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트랙맨, 랩소도 등 데이터 분석 내용이 참가 선수들에게 공유된다.
내야수 차승준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3순위로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좋은 신체조건과 무시무시한 홈런 파워로 기대를 모았으며, 라이온즈파크 홈구장에 잘 어울리는 미래 슬러거라는 기대를 받는다. 삼성은 "장타력을 보유한 우투좌타 3루수로 향후 1군 자원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소개했다.
차승준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드래프트 리그 참가를 통해 팀에서 원하는 타격과 수비 실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수 정민성은 2024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4순위로 입단했다. 2025년 퓨처스 4월 메디힐 MVP에 선정되는 등 꾸준히 선발투수 수업을 쌓는 중이다. 군산상일고 시절 대통령배 고교야구 MVP에 빛나는 우완 유망주로 메이저리그 투수 데빈 윌리엄스가 연상되는 독특한 투구폼이 특징이다.
정민성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좋은 선발투수로 성장하고 싶다. 많이 경험하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가 MLB 사무국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팀들의 드래프트 리그 참가 여건을 마련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내야수 이창용, 투수 김성경을 파견한 바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해외 파견을 통해 유망주들의 경험 축적 및 기량 발전을 도울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