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11일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7년 동행을 마감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했다(사진=MLB.com)
KT 위즈는 11일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7년 동행을 마감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했다(사진=MLB.com)

 

[스포츠춘추]

전반기를 5위로 마감한 KT 위즈가 승부수를 던졌다. 7년 인연 장수 외국인 투수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다. 

KT 위즈는 11일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7년 동행을 마감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KT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연봉 27만 7000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완 투수 머피는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신장 196cm, 체중 107kg의 장신 투수로 2020년 9월 메이저리그에 처음 데뷔한 후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다. 2022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머피는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 4.7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2경기(선발 95경기)에 나와 34승 33패 평균자책 3.47의 성적을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3.18을 마크했다.

머피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이다. 196cm의 장신에서 나오는 긴 익스텐션으로 타자들에게 실제보다 빠른 체감 속도를 선사한다. 2022년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95.6마일(약 154km/h)을 기록한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싱커,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포심보다는 변행 패스트볼의 위력이 뛰어나단 평가다. 나도현 KT 단장은 "머피는 빠른 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투심, 커터, 커브 등의 구종을 고르게 구사할 줄 안다"며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투수진에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T 위즈는 11일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7년 동행을 마감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했다(사진=KT)
KT 위즈는 11일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7년 동행을 마감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했다(사진=KT)

한편 나도현 단장은 쿠에바스에 대해서도 "7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쿠에바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작별의 말을 전했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에 합류한 후 올해까지 7시즌을 함께한 장수 외국인 선수였다. 2021년 KT 창단 첫 우승의 주역으로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가을사나이'로 불렸다. KBO리그 통산 149경기에서 55승 45패 평균자책 3.93을 기록했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 2.83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 5.40의 부진한 성적으로 결국 웨이버 공시됐다. 전반기를 45승 3무 41패 승률 0.523으로 5위로 마감한 KT는 후반기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외국인 교체를 결단했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