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손용준(사진=LG)
MVP 손용준(사진=LG)

 

[스포츠춘추]

7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가 남부리그를 4대 2로 꺾었다. LG 손용준이 멀티히트로 MVP에 선정됐고, SSG 최윤석이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북부는 2007년 퓨처스 올스타전 시작 이래 3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5대 9 참패를 설욕한 북부리그는 우승 상금 500만원도 함께 챙겼다.

선취점은 남부 올스타가 올렸다. 남부는 1회초 삼성 이창용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KT 김병준의 볼넷과 폭투로 2루 주자를 얻은 남부는 이창용이 우전 적시타를 쳐 1대 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3회말 북부의 반격이 시작됐다. 두산 김준상의 볼넷에 이어 손용준이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한화 허인서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최윤석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북부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화 한지윤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대 1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윤석과 한지윤은 각각 2타점씩을 올리며 북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남부는 4회초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북부 불펜진의 안정적인 투구가 빛을 발했다. 박연준이 1.1이닝을 책임진 뒤 임진묵, 원종혁, 김웅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9회 마무리를 맡은 SSG 한지헌은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북부의 4대 2 승리. 이번 승리로 북부는 남부와의 통산 전적에서 3승 2무 8패를 기록하게 됐다.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경기 유일의 멀티히트를 작성한 북부 리드오프 손용준은 상금 200만원과 함께 MVP 영예를 안았다.

최윤석은 우수타자상(100만원)을 받았다. KT 강건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우수투수상(100만원)을 차지했다. 한지윤은 감투상(100만원)을 수상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 박재현(사진=KIA)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 박재현(사진=KIA)

베스트 퍼포먼스상(100만원)은 KIA 박재현이 받았다. 박재현은 팬들이 지어준 '끼끼(원숭이)' 별명에 맞춰 원숭이 의상을 입고 춤을 춰 1만825명의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별한 장면도 연출됐다. LG 이병규 2군 감독과 그의 아들 SSG 이승민이 코치와 선수로 만나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적토망아지' 의상으로 주목받았던 이승민은 이날 아버지에게 넥타이를 매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서로의 볼에 키스하며 부자의 특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그외 김상진 롯데 코치의 아들인 김웅의 등판도 화제를 낳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폭염 속에서도 1만825명의 관중이 몰려 프로야구 유망주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퓨처스 올스타전 특유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미래의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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