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국 여자 소프트볼 국가대표팀이 중국 시안에서 열린 2025 여자 소프트볼 아시아컵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7월 21일 "쿠몬 아츠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예선 라운드를 5승 4패로 마쳤다"고 밝혔다. 19일 말레이시아와의 예선 9차전에서는 15대 0 대승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한국은 1회 말 2득점을 시작으로 2회 말 정송희(인천광역시체육회)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타자일순으로 10득점을 올렸다. 3회 말 3점을 추가하며 15대 0, 3회 런어헤드(콜드게임) 승리를 확정했다.
당초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예선 1위 일본과 2위 중국의 결승전, 3위 타이완(대만)과 4위 필리핀의 3위 결정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전면 취소되면서 예선 성적이 최종 순위로 확정됐다.
최종 순위에 따라 상위 3개국인 일본, 중국, 타이완은 2026 아시안게임과 함께 2026 여자 소프트볼 월드컵 그룹 스테이지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필리핀, 한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은 각각 4~8위를 기록하며 2026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했다. 인도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9위,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쿠몬 아츠시 감독은 "비록 목표였던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경기에 임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쿠몬 감독은 또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한 대표팀의 가장 큰 과제는 득점력 향상이며, 우리 선수들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협회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의 지원 역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며, 10월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입상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