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요케레스의 아스널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사진=빅토르 요케레스 SNS)
빅토르 요케레스의 아스널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사진=빅토르 요케레스 SNS)

 

[스포츠춘추]

빅토르 요케레스의 아스널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보너스 조건을 둘러싼 마지막 협상만 남겨둔 상황이다.

23일(한국시간)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아스널과 스포르팅 리스본은 6350만 유로(1016억원) 기본료와 1000만 유로(160억원) 보너스에 원칙 합의했다. 하지만 보너스 조건의 성격과 달성 가능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최종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타인 기자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합의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27세 스웨덴 국가대표는 다른 클럽의 러브콜 속에서도 오직 아스널 입단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에이전트는 아스널 이적 성사를 위해 수수료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 52경기 54골을 기록해 유럽 최고의 핫한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와 가브리에우 제주스 부상으로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 없이 시즌을 보냈고, 리버풀보다 17골 부족한 화력으로 승점 10점 뒤처지며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요케레스 영입은 미켈 아르테타의 전술적 진화를 상징한다. 기본 4-3-3에서 요케레스-부카요 사카-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조합이 유력하지만, 다양한 변화가 가능해졌다.

하베르츠와의 센터포워드 경쟁 구도, 지난주 영입한 노니 마두에케의 측면 지원, 마르틴 외데고르-데클란 라이스-마르틴 수비멘디 미드필드 트리오가 새로운 축을 형성한다. 아르테타가 즐겨 쓰는 4-4-2에서는 요케레스와 하베르츠 투톱도 고려된다.

빅토르 요케레스의 아스널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사진=빅토르 요케레스 SNS)
빅토르 요케레스의 아스널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사진=빅토르 요케레스 SNS)

요케레스의 진가는 골 결정력을 넘어선다. 스포르팅에서 102경기 97골 28어시스트, 코벤트리에서 43골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창조력까지 입증했다. 스웨덴 대표팀에서 보여준 알렉산데르 이사크와의 호흡도 뛰어나다.

톰 해리스 데이터 분석가는 "요케레스는 무시무시한 피니셔이자 폭발적 주력의 소유자"라며 "레이저 같은 슈팅 이상의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새 스포르팅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가 이끄는 첫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은 대대적 변화를 추진 중이다.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브렌트퍼드), 케파 아리사발라가·마두에케(첼시),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발렌시아)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완료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의 가장 큰 문제는 예측 가능성이었다. 최종 3분의 1 지역에서 느린 공격 전개가 상대 로우 블록에 번번이 막혔다. 요케레스 영입으로 아르테타는 더 유연하고 예측 불가능한 공격 옵션을 확보하게 됐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득점력의 증가를 넘어 아스널 축구의 재미까지 높일 전망이다. 주전 경쟁 심화로 일부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지만, 다르게 보면 우승을 노리는 팀의 필수 조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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