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가 영입한 좌완 그레고리 소토(사진=MLB.com)
메츠가 영입한 좌완 그레고리 소토(사진=MLB.com)

 

[스포츠춘추]

뉴욕의 두 야구팀, 메츠와 양키스가 7월 26일(한국시간) 나란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메츠는 좌완 불펜을, 양키스는 내야수를 각각 보강하며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일주일 앞두고 본격적인 쇼핑을 시작했다.

먼저 메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좌완 릴리버 그레고리 소토(30)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대가로는 우완 투수 유망주 웰링턴 아라세나(20)와 카메론 포스터(26)를 보냈다.

소토는 강력한 구위와 그에 비해 냉온탕을 오가는 제구가 특징인 좌완 불펜투수다. 올 시즌 36.1이닝에서 평균자책 3.96, 44삼진 18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90마일 후반대 싱커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2021년과 2022년 디트로이트에서 올스타에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좌타자 상대로는 OPS 0.547로 강력하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0.726으로 약점을 보인다.

메츠가 내준 아라세나는 올 시즌 싱글A에서 64.1이닝 평균자책 2.38, 84삼진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포스터는 더블A에서 26.2이닝 평균자책 1.01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번 트레이드에 관해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채드 제닝스 기자는 "현재 시장에서 A급 좌완 릴리버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소토 영입은 논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메츠는 지난주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한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좌완 불펜 듀오를 구성하게 됐다.

라이언 맥마혼이 양키스로 향한다(사진=MLB.com)
라이언 맥마혼이 양키스로 향한다(사진=MLB.com)

한편 양키스는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3루수 라이언 맥마혼(30)을 영입했다. 대가로는 투수 유망주 그리핀 헤링과 조시 그로즈를 보냈다. 맥마혼은 2년 계약이 남아있으며 3200만 달러(약 448억원)를 받기로 되어 있다.

맥마혼은 올 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0.217, 16홈런, 35타점, OPS 0.717을 기록하고 있다. 타자친화 구장인 쿠어스필드에 힘입어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지만, 정확성에서 약점을 보인다. 2024년엔 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3루수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평가를 받는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맥마혼은 올스타 경력의 3루수이자 정말 좋은 수비수"라며 "공격에서는 기복이 있었지만, 지난 한 달 동안은 정말 잘 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3루수 오스왈도 페라사의 공격력이 워낙 심각한 수준이라, 맥마혼 영입이 업그레이드가 될 거란 계산이다.

양키스가 보낸 헤링은 2024년 6라운드 지명 선수로 올 시즌 로우A와 하이A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로즈는 2023년 11라운드 지명 선수로 하이A에서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빌 슈미트 단장은 "맥마혼 같은 급의 선수와 작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경쟁력 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그리핀과 조시 모두 가까운 미래에 메이저리그에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진 재능 있는 젊은 투수들"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소토 영입 후에도 여러 불펜 보강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단장은 과거 불펜 보강에서 '양적 확충' 전략을 구사해왔다. 지난해에도 필 메이튼, 라인 스태넥, 와스카르 브라조반 등을 대거 영입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양키스 역시 추가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맥마혼 영입으로 급한 3루 문제는 해결했지만, 여전히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에 나올 만한 불펜투수 가운데 A급은 데이비드 베드나, 에마누엘 클라세 등 수가 많지 않아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전망이다.

7월 31일 데드라인까지 일주일을 앞두고 뉴욕 두 팀의 보강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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