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최약체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사진=NC)
NC 다이노스가 최약체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사진=NC)

 

[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가 최약체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7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전에서 홈런 3개와 상대 실책 4개에 힘입어 12대 4로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NC는 43승 5무 44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반면 키움은 28승 3무 68패로 5연패에 빠졌다.

경기는 키움의 실책으로 NC가 찬스를 잡고, 홈런으로 점수를 내는 패턴으로 전개됐다. NC는 3회말 공격에서 김형준의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2사 후 최정원의 3루 땅볼 때 나온 송구 실책으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전날 끝내기 홈런을 친 박민우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3대 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홈런 1개였던 박민우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이 4회초 2점을 따라붙였지만 NC는 다시 달아났다. 4회말 1사 후 김휘집이 유격수 송구실책으로 출루하고 서호철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김형준의 유격수 땅볼 때 또다시 송구실책이 나오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재환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NC는 6대 2로 달아났다.

키움이 5회초 2점을 더해 다시 6대 4로 추격했지만 NC도 가만있지 않았다. 6회말 김형준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7회에는 오영수의 적시타로 다시 4점 차를 벌렸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가 몸에맞는볼로 출루한 뒤 서호철, 김형준, 천재환, 김주원이 4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했다. 최정원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면서 12대 4로 완전히 승부를 결정지었다.

NC 타선은 이날 홈런 3개를 포함해 총 12안타를 기록했다. 김형준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천재환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5이닝 동안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강력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12승째(5패)를 수확했다.

반면 키움은 선발 김윤하가 6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중 자책점은 단 1점으로 7실점하고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보기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김윤하는 시즌 11연패를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선발 16연패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김윤하는 올시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NC 김형준은 최근 좋아진 타격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형준은 "최근에 다시 타격폼이 좋아져서 자신 있게 쳤다"며 "특별한 루틴은 없다. 매일 똑같이 연습한다. 전날 못 했어도 다음 경기에서는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팀 분위기에 대해선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던 것 같다. 다행히 금요일부터 경기가 잘 풀려서 점점 분위기가 돌아왔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려 준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팬 분들 응원을 들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사를 전했다.

NC 다이노스가 최약체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홈런을 날린 천재환(사진=NC)
NC 다이노스가 최약체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홈런을 날린 천재환(사진=NC)

홈런을 터뜨린 천재환은 "이번 스윕을 통해 앞으로 팀이 상승세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 전체적으로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은 타석에서도 그 노림수가 잘 맞는 느낌이었다. 그런 부분이 결과적으로 홈런으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천재환은 "주전이든 교체든 주어진 상황에 늘 최선을 다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초반 팀 타선이 힘을 내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며 "팀 불펜 투수들이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게 잘 지켜줬다. 최근 팀 투수진의 체력소모가 심할 텐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 이번 주 더운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팬들에 대한 감사도 표현했다. 이 감독은 "언제나 든든하게 선수단 뒤에서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연승기간이지만 이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다음 주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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