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흔들리는 불펜을 바로잡기 위해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뒷문 수리'에 나섰다.
KIA는 "NC와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과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KIA가 내준 카드에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특히 프로 통산 9시즌 동안 822경기에 출전해 719안타 405득점 258타점 29홈런 타율 0.280을 기록하며 주전급 활약을 펼친 최원준과 지난 2019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해 주전 경쟁 중인 이우성을 카드로 제시했다.
여기에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224경기에 출전해 61안타 54득점 19타점 타율 0.250을 기록한 홍종표까지 내주는 과감한 선택으로 보강을 택했다.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를 대체할 자원들이 내부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트레이드의 주요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최원준 부진 때 김호령이 두각을 나타내며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다. 이우성의 자리도 오선우가 대체했다. 추후 김도영이 복귀하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 박민과 장시현 등 등 내아수 홍종표를 대체할 유망주들도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불펜 상황은 좋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KIA는 최근 6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무려 10.80에 달하며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정해영과 조상우, 성영탁 등 기존 필승조가 잇달아 부진하고, 기대를 모았던 최지민, 이준영까지 흔들리면서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됐다.
이에 돌파구가 필요한 KIA는 앞으로도 순위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 보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게 된 김시훈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 자리를 꿰찼고, 올 시즌에는 1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 중이다. 비록 올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잠재력 높은 좌완 자원이라는 점은 변함 없다.
한재승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6순위)로 NC에 지명돼 2022년 1군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정현창은 부산토현중,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올해 NC에 입단한 신인이다. 올 시즌 1군에서 4경기에 출전해 6타석을 소화했고, 퓨처스리그에서는 49경기에 출전, 타율 0.321, 19타점, 29득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KIA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큰 결단을 내렸다. 한재승과 김시훈이 기대대로 마운드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면 KIA 역시 후반기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