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이 김택연의 블론세이브 기록에도 변함 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김택연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0.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김택연은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간 그는 결국 최정과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을 헌납했다. 이후 김택연은 박신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결국 연장 승부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김택연은 마무리투수 단독 1위 불명예를 작성했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해 60경기 65이닝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하며 신인왕을 거머쥔 김택연은 이번 시즌 48경기 51.2이닝 2승 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조성환 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 (김택연과) 여러 이야기를 따로 나눴는데 선두타자 승부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더라. 선두타자 승부를 지혜롭게 풀 필요가 있다"며 “김택연이 향후 성장하는 데 있어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을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조 감독대행은 “내가 마무리 교체를 시사하는 건 아니다. 마무리 기회가 오면 김택연을 등판시키는 게 변함이 없다”고 말하며 김택연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이어 "김택연 본인도 요새 마무리투수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한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완벽하게 잘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 전에 조금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남은 등판에서 김택연이 역경을 딛고 반등해 조성환 감독 대행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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