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후라도는 지난 7일 시즌 10승째를 올린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의 형제여, 오늘 승리는 너를 위한 것"이라고 메시지를 적었다.
해당 메시지는 같은 날 어깨 수술을 받은 키움 투수 안우진을 향한 것이었다. 후라도는 안우진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리며 "너의 불행한 부상에 대해 들었을 때 마음이 찢어지는 듯 했다"며 "그러나 우진이 너는 항상 그랬듯, 이 역시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썼다.
후라도는 7일 SSG랜더스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하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이날 승리에 기쁠 법도 했지만, 후라도는 전 소속팀 키움의 동료를 먼저 챙겼다. 이날 승리는 안우진에게 바치는 승리였던 것이다.
한편, 후라도는 안우진이 목표했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시 갈 수 있다며 격려했다. 후라도는 "아직 꿈은 너의 것이다. 네가 목표한 MLB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후라도는 "굳건하게 있어라. 회복에만 집중해라. 너는 여전히 한국 최고의 투수"라고 강조했다.
후라도와 안우진은 2023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삼성으로 이적한 후라도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2.64을 기록 중이다.
안우진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2군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벌칙 펑고 훈련을 받다가 넘어져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안우진은 7일 수술대에 올랐고, 오는 9일 퇴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