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키움 2년차 투수 김윤하(20)가 어린 나이에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KBO 선발 연승이 아닌 연패 기록 경신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은 김윤하를 보듬으며 2번의 기회를 더 주기로 맘먹었다.
김윤하는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 유망주다. 키움이 큰 기대를 건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 1승 후 5연패로 시즌을 마쳤고, 올시즌 3선발로 시작했지만 12연패 중이다. KBO 최다 연패인 장시환의 19연패 기록까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키움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일단 김윤하에 선발등판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설 감독대행은 “고민이 많았다. 김윤하의 보직을 바꿀지, 퓨처스(2군)로 보내 시간을 줄지 생각했다”면서 “8월 로테이션상 3번 선발등판이 가능해 보인다. 확정된 건 없지만, 2번 정도 더 기회를 주는 게 앞으로 야구하는데 도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김윤하 본인이 연패탈출의 열쇠를 쥐고 있다. 설 감독대행은 “(김)윤하가 얼마나 힘들겠나. 그래도 올 시즌만 하고 야구를 끝내는 게 아니다. 보직을 바꾸면 선수 본인에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구속과 적극성 유지다. 설 감독대행은 “구종 선택보다 구속이 문제다. 중반 구속이 다소 떨어진다. 힘이 떨어지기 전에 직구 위주로 던지는 게 어뗘냐는 말을 해줬다”면서 “앞으로 변화구를 많이 섞기 보다 직구를 60~70%를 던지고 변화구를 섞는 것을 제안했다”면서 “피하지 말고 적극성을 갖고 타자와 붙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해줬다. 앞으로도 직구 위주의 패턴을 많이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김윤하에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7연패에도 선발등판 기회를 더 부여한다. 깊은 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김윤하가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거센 풍파를 이겨낼수록 더 단단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