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2호 홈런을 날렸다(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2호 홈런을 날렸다(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스포츠춘추]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오랜만에 시원한 활약을 펼쳤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장타 두 방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이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경기 전 0.192였던 타율은 0.218로 2할대를 회복했고, OPS도 0.557에서 0.681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1년 재활을 거쳐 복귀한 김하성은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한때 타율이 1할 5푼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고전했다. 특히 장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지난달 11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친 후 31경기 동안 추가 아치가 없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2호 홈런을 날렸다(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2호 홈런을 날렸다(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첫 타석부터 시원한 장타가 터졌다. 팀이 0대 4로 끌려가던 2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시애틀 에이스 브라이언 우의 싱커를 좌익수 방향으로 쳐냈다. 시즌 2호 2루타였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의 반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회에는 담장까지 넘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브라이언 우의 초구 빠른 볼을 놓치지 않았다.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이날 세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8회 결정적 순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3대 5로 뒤진 2사 1, 2루 동점 찬스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불펜 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의 싱커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탬파베이는 3대 6으로 패하며 시애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시애틀의 7연승 행진에 일조한 꼴이 됐고, 시즌 57승 62패로 5할 미만의 저조한 승률을 유지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시애틀의 칼 랄리는 1회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랄리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41호를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개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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