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또 하나의 KBO리그 역사를 향해 출격한다.
폰세는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이번 시즌 압도적 투구로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는 그는, 이날 경기에서 개막 15연승과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이라는 두 개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폰세의 성적은 그야말로 ‘역사급’이다. 현재까지 22경기에 나서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 19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87, WAR 6.64로 모두 규정이닝 투수 중 1위를 질주 중이다.
한화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밀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가운데,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인 폰세를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배치하며 반드시 선취점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폰세는 이미 정민태(현대), 헥터 노에시(KIA)가 보유한 KBO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 타이 기록(14연승)을 이룬 상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할 경우 개막 15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더불어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도 눈앞이다. 현재까지 193탈삼진을 기록 중인 그는, 롯데전에서 7개를 추가하면 23경기 만에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한화 소속 선수로 단일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정민철과 류현진뿐이며, 폰세가 이를 달성할 경우 구단 역대 3번째이자 네 번째 기록이다.

폰세를 상대하기 위해 롯데는 왼손 강속구 투수 알렉 감보아를 선발로 낙점했다. 감보아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하며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을 맡고있다.
이번 맞대결은 우완 강속구 에이스 폰세와 좌완 파이어볼러 감보아의 정면 승부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폰세는 지난 4월 3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를 13일 선발 데뷔전으로 예고한 가운데, 시리즈 첫 판부터 기선을 잡는 것이 절실하다. 특히 감보아가 폰세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팀 분위기 반전은 물론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이에 한화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 폰세로 반드시 위닝시리즈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 폰세의 어깨 위에는 단순한 개인 기록뿐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를 향한 추격전까지 걸려 있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