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조병현.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SSG 랜더스 조병현.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인천=스포츠춘추]

조병현이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서고 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그는 팀의 승리를 지키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조병현은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2사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0-7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조병현은 "감독님이 경기 전에는 무리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오늘 등판하게 된다면 꼭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가 썩 좋진 않았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1점 차가 아닌 3점 차 상황이 됐고, 덕분에 마음을 조금 놓고 던질 수 있었다”며 "3루에 주자가 있어 부담은 있었지만,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병현은 지난 14일 경기에서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해 LG 박동원을 상대로 149km 직구를 던졌으나 비거리 110m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대해 조병현은 “카운트가 몰리면서 제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감독님께서도 '스트라이크 하나만 잡고 갔으면 됐는데, 볼이 세 개 들어가면서 승부가 어려워졌다'고 하셨다”며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설령 맞더라도 적극적으로 승부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SSG 랜더스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이번 시즌은 조병현에게 확실한 전환점이 된 해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역할을 소화했지만, 풀타임 마무리는 올해가 처음이다. 그는 현재까지 5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활약의 배경에는 자신감과 경험이 있었다. 조병현은 “전반기에는 삼진이 적게 나와서 아쉬웠고, 이후 삼진 욕심을 갖고 던지다 보니 결과가 따라왔다”며 “내 공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고, 그것이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조병현은 팀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뛰어난 성적과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팀 불펜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서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을야구와 WBC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어떤 임팩트를 남길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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