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우린 안현민 1명 뿐이잖아요."
KT 이강철 감독이 두산 화수분 야구에 대한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올 시즌 KT의 최대 수확 중 하나는 안현민의 재발견이다. 안현민은 22일까지 87경기 출전해 타율 0.344, 18홈런, 66타점, 장타율 0.590, OPS 1.043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까지 0.342로 높다.
안현민은 ''코리안 스탠튼'으로 불릴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파워로 장타를 생산하고 있다. 군복무 기간 근육량을 늘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16경기 밖에 뛰지 못한 안현민은 KT 타선의 핵심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두산)안재석 몸이 좋아졌더라. 신인급 선수들은 변화구를 잘 치지 못하는데 떨어지는 볼에도 방망이를 잘 대더라. 안재석이 군대에 다녀온 뒤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KT에도 군대 다녀와서 좋아진 안현민이 있지 않은가"라고 취재진이 말하자, 이 감독은 "두산에 안재석, 박준순, 김민석 등 젊은 선수들이 많지 않은가. 우린 안현민 1명 뿐이다"라며 웃었다.
아무리 좋은 선수를 데리고 있어도,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