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토르 코르테즈(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네스토르 코르테즈(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스포츠춘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숙명의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대결에서 연이틀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두 팀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샌디에이고가 다시 한 발 앞서나갔다.

샌디에이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74승 56패)는 다저스(73승 57패)를 1게임 차로 제치고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4월 27일 이후 다저스가 2위로 밀려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네스토르 코르테스였다. 7월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베테랑 좌완은 6회까지 16 타자를 연속으로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미구엘 로하스의 안타로 퍼펙트 게임은 무산됐지만, 코르테스는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코르테스가 자신의 별명에 걸맞게 '네스티(Nasty)'했다"고 현지 언론은 평가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네 번째 등판인 코르테스(2승 2패)는 다저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팀의 지구 1위 탈환을 이끌었다.

흥미로운 점은 전날 경기 선발 다르빗슈도 6이닝 1피안타 피칭을 선보였다는 것. 이번 시리즈 전까지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이상 1피안타 이하로 막은 선발투수는 소니 그레이 단 한 명뿐이었는데, 샌디에이고가 이틀 연속으로 이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공격에서는 4회 만루에서 터진 라몬 라우레아노의 2타점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라이언 오헌과 함께 볼티모어에서 트레이드로 온 라우레아노는 이날 중요한 순간에 팀에 승리를 안겼다. 8회에는 잰더 보가츠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든든한 보험을 들었다.

반면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32번째 생일에 패전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글래스나우(1승 2패)는 3월 이후 1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태다. 다저스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8회 연속 홈런으로 추격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두 팀의 정규시즌에서 마지막으로 맞대결 시리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다저스 홈에서는 스윕을 당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연승을 거두며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3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게임 차로 쫓고 쫓기는 두 팀의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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