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가 빅게임 피처의 진가를 발휘했다(사진=KT)
쿠에바스가 빅게임 피처의 진가를 발휘했다(사진=KT)

[스포츠춘추]

KT의 우승멤버 윌리엄 쿠에바스가 시즌 도중 KBO리그에서 퇴출된 뒤 대만에서도 방출 수모를 당했다. 단 3경기 만의 충격적인 방출이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31일 “중신 브라더스가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중신 브라더스는 단 3경기 만에 쿠에바스를 퇴출했다. 쿠에바스는 3경기 동안 7.2이닝을 던지며 19피안타 6볼넷 7삼진 16실점 13자책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에서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21년 KT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에서 KT와 삼성은 76승9무59패로 동률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직행팀을 가리기 위한 1위 결정전에서 쿠에바스가 투지를 발휘했다. 이틀만 쉰 쿠에바스가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4사구 3개 8탈삼진 무실점의 환상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7.2이닝 1실점으로 중요한 승리를 팀에 안기며 우승으로 가는 주춧돌을 놓았다.

윌리엄 쿠에바스(사진=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사진=KT 위즈)

쿠에바스는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떠났지만, 2023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12승무패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주춤했고, 올해 18경기에서 3승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해 결국 짐을 쌌다.

한국을 떠난 쿠에바스는 대만 무대로 진출했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지난달 16일 푸방 가디언스와의 대만 데뷔전에서 2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이강 호크스전(3.2이닝 3실점 1자책)에 이어 29일 웨이치안 드래곤스전에선 1.1이닝 8실점 7자책점으로 와르르 무너져 결국 대만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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