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일 구단 최다 관중을 돌파했다. (사진=KT 위즈)
KT가 3일 구단 최다 관중을 돌파했다. (사진=KT 위즈)

[수원=스포츠춘추]

"자부심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프로야구 KT위즈가 지난 3일 누적 관중수 84만 4161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2024시즌 84만 3942명이었다.

KT는 올 시즌 이미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매진 기록(21회)을 경신(종전 12회)하며 최다 관중을 바라봤다. 또 지난 7월 1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홈 9연전을 완판, 구단 연속 매진 기록까지 경신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인 지난 2015년 창단된 KT는 그간 수도권에 위치해 있음에도 짧은 역사 탓에 팬층이 두껍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역대 두 번째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팀 성적이 최근 꾸준히 좋았던 것도 한몫한다. 2020년부터 가을야구에 진출한 KT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2021년엔 통합우승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2일 기준, 리그 4위로 6시즌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노리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홈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팬분들께서 갈수록 많이 와주시는 게 매년 체감된다"며 "예전 같았으면 관중분들이 너무 안 계셔서 우리끼리 더그아웃에서 말도 조심하자고 우스개소리로 얘기하곤 했다"며 웃었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KT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2019년부터 KT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감독이 되기 직전까지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맡고 있었다. 당시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1982)부터 창단된 구단이자, 한국시리즈 단골 손님으로 최고 인기팀이었다. 현역 시절도 대한민국 최고 인기 구단인 KIA 타이거즈에서 보낸 이 감독에게 팬의 중요성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이 감독은 "인기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보니, 항상 KT에도 팬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했다. 그런데 조금씩 관중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며 저도 자부심이 생기더라. 우리가 조금 더 좋은 팀이 되어가고 있구나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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