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4연패 늪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오늘만큼은 지지 않았다.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덕분이다.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15차전은 경기 시작 한 시즌 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취소됐다. 이날 광주에 8시 이후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결국 오후 6시 24분경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KIA로서는 이날 경기 취소로 일단 한숨을 돌리고 핀치 상황에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KIA는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지난달 30일 대체선발 문용익이 나온 KT 위즈 상대로 8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가며 완패한 게 시작이었다. 31일에는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지면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9월 2일 한화 이글스전 패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선발, 불펜, 타선이 모두 농락당하며 3대 21로 대패를 당했다. 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1회 선취점을 냈지만 2, 3회 역전을 허용한 뒤 9회말 마지막 역전 기회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며 허무하게 졌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4연패를 당하면서 8위 KIA는 9위 두산 베어스와 2.5경기차로 승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챔피언팀이 우승은커녕 5강 진출도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9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한숨 돌린 KIA는 5일 광주 홈에서 KT 위즈를 다시 만난다. 앞서 충격적인 두 경기 패배를 선사했던 KT 상대로 설욕과 함께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소된 SSG전은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