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2025 KBO리그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는 9월 4일까지 632경기에서 1084만 9054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기존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2024시즌 1088만 7705명에 3만 8651명을 남겨뒀다고 5일 발표했다. 출범 첫 시즌이었던 1982년 총 143만 8768명의 관중으로 시작했던 KBO리그는 44번째 시즌 만에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리그로 성장했다.
9월 4일까지 평균 관중은 1만 7166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16%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83.2%를 기록 중이다. 전체 632경기의 46.5%에 해당하는 294경기가 매진됐다.
KBO는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의 원동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새로운 경기 제도로 인해 관람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자 중 경기 집중력과 몰입도 향상(32.9%)과 공정성 향상(28.9%)을 이유로 꼽은 비율이 합계 60%를 넘어섰다.
경기시간 단축도 효과를 봤다. 2025 KBO 리그는 9월 4일 현재 정규이닝 기준 3시간 2분의 평균 경기시간을 기록해 2024시즌 3시간 10분에 비해 8분 단축됐다. 피치클락 정식 도입으로 경기시간 단축이 관람 빈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21.1%로 지난해 시범 도입 시 12.2%보다 크게 상승했다.
기존 관람자의 32.9%가 지난해보다 야구 관람 빈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관람을 더 자주 하는 이유는 '응원 문화가 재미있어서'(47.7%)가 1위를 차지해 '응원 팀 성적'(38.3%)보다 높았다.
신규 관람자의 67.7%는 야구 경기와 무관하게 야구장을 최초로 찾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야구장을 찾은 이유로는 '응원 문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33.8%), '치맥 등 식음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19.9%) 등이 꼽혔다.
9월 4일까지 KBO 리그 객단가는 1만 6715원이었다. 7월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과 삼겹살 200g 평균 가격이 각각 1만 7923원과 2만 639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3시간 동안 야구 관람과 다양한 음식, 응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이 새로운 가성비 소비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티켓링크 통계에 따르면 8월까지 2025 KBO 리그 온라인 예매자의 남녀 비율은 남성 42.5%, 여성 57.5%였다. 2023시즌 여성 예매자 비율 51.4%에 비해 약 6% 상승했다.
10대 팬 예매 비율도 눈에 띈다. 2023시즌 3% 이하였던 10대 예매자 비율은 2024시즌 4.4%, 2025시즌 4.5%로 증가했다. SNS와 쇼츠 등 온라인상 다양한 야구 콘텐츠를 접한 후 야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KBO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 달성에 이어 44번째 시즌만의 정규시즌 누적 2억 관중 달성에 약 31만명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