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베테랑 선발 박종훈(사진=SSG)
SSG 베테랑 선발 박종훈(사진=SSG)

[인천=스포츠춘추]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박종훈(34)이 팔 높이 변화를 시도했다.

SSG는 5일 "올 시즌 박종훈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볼넷 증가와 피안타 문제로 부진을 겪었고, 지난 7월 선수 본인의 요청으로 투구 팔 높이를 조정하며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박종훈은 약 한 달 반 동안 잔류군에서 새로운 투구폼을 집중 훈련했고, 스리쿼터와 언더핸드를 모두 활용한 '변칙 투구'를 시도했다.

성과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박종훈은 지난 2일 강화 두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패스트볼 최고구속 144km, 슬라이더 138km를 찍었다. 5일 강화 삼성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17구를 던지며 2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구단을 통해 "박종훈이 투구폼 변화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훈은 2010년 SK(현 SSG) 2라운드 9순위로 입단해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SSG에서만 뛴 프랜차이즈다. 2017년 선발투수로 12승, 그 다음해인 2018년엔 14승을 올리며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지만, 최근엔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2024년 1승 4패,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고, 올 시즌에도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11로 무너졌다.

그래서일까. 박종훈은 그간 언더핸드 잠수함 투수로서의 정체성을 과감히 버리고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스리쿼터로 폼을 변형한 것이다. 팔 높이를 올렸고, 현재까지 성과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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