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2025 KBO리그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한 시즌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을 세웠다.
KBO는 5일 롯데-SSG(인천), 키움-삼성(대구), 두산-NC(창원) 3경기에 총 5만2119명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 시즌 누적 관중은 1090만1173명으로 지난해 기록인 1088만7705명을 넘어섰다.
이날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린 곳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다. 키움과의 경기에 2만4000명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삼성은 홈관중 140만1262명을 기록해 작년 LG(139만7499명)를 제치고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홈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한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2만1529명, 창원NC파크에는 6590명이 찾았다.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KIA 전은 우천 순연됐다.
KBO리그 흥행 열기는 시즌 초부터 뜨거웠다. 개막 2연전부터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시작된 흥행은 개막 60경기 만에 100만명, 118경기 만에 200만명, 175경기 만에 3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7월2일에는 405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달성해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명 고지를 넘었고, 지난달 23일에는 587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671경기)보다 84경기나 빠른 기록이었다.

관중 급증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KBO 조사에 따르면 ABS 도입과 비디오 판독 확대로 공정성이 향상됐고, 피치클락으로 경기시간이 8분 단축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응원 문화'가 관람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신규 관람자의 67.7%가 야구와 무관하게 야구장을 찾았다고 답했다.
온라인에서는 KBO 유튜브 구독자가 37.6만명(+11.7%),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9.1만명(+12.5%)으로 늘었고, 팬들의 영상 콘텐츠 제작 문화가 20~30대 유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성 예매자 비율은 57.5%(2023년 51.4%)로 남성 관중 수를 추월했고, 10대 예매자도 4.5%(2023년 3% 미만)로 각각 증가했다.
9월로 접어들며 폭염이 한풀 꺾이고, 매일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5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KBO리그 흥행은 남은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추세라면 1100만 관중은 물론 사상 최초 12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