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시간이 지날수록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빅리그 2년차 이정후(27)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리고 있다.
이정후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6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67로 끌어 올렸다. 이정후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후반기 39경기 타율 0.291, 1홈런, 8타점, OPS 0.760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팀 내 1위다. 초반 맹타를 휘두르다 슬럼프에 빠졌던 이정후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 시즌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정후는 시즌 초반 맹활약하다 5월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다시 살아나더니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는 2년 전 KBO리그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3년 만에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이정후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의 ‘포스트게임 라이브쇼’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가 원하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적응 기간이 있는데 지난해 다쳐서 이 과정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리그 전체에 선수에 익숙해지고 선수가 다시 맞춰서 적응해가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이정후는 이 과정을 올 시즌 몇 달이 지나 겪었고, 스스로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모처럼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가 조정 과정을 거쳐 확실한 빅리거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정후의 9월 3경기 타율은 11타수 7안타로 0.636이나 된다. 이정후 활약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도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가을야구를 다시 기대하고 있다. 풀타임 빅리거로 인정받기 시작한 이정후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