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좌완 유망주 박정훈. 사진 | 키움히어로즈
키움 좌완 유망주 박정훈. 사진 | 키움히어로즈

[고척=스포츠춘추]

키움 좌완투수 박정훈(19)이 LG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위 LG 타선을 상대로 3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박정훈은 잔여 경기 등판 기회를 보장받는다.

키움은 지난 9일 고척 LG전에 대승을 거뒀다. 박정훈은 7회 등판해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LG 타선을 꽁꽁 틀어 막았다. 9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완벽투로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 박정훈이 첫 세이브를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키움히어로즈
키움 박정훈이 첫 세이브를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키움히어로즈

비봉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박정훈은 9일 경기 전까지 12경기 등판해 1패에 그쳤다. 하지만 9일 LG를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은 11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처음부터 3이닝 세이브를 생각했던 건 아니다. LG에 좌타자가 많고, 점수 차가 벌어져 박정훈에게 더 기회를 줬다”면서 “한 이닝 더 갔는데 잘 던지더라. 욕심이 생겼고, 세이브 기회라 끝까지 던지게 했다”며 미소지었다.

박정훈은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유망주다. 설 감독대행이 2군을 이끌 때 지도한 투수이기도 하다. 설 감독대행은 “패스트볼을 잘 던진다. 다만 제구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제구가 불안해 3이닝을 넘어가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중간으로 옮겨 1~2이닝씩 던지면서 직구 위주로 제구를 잡아갔고, 최근에는 좋아졌다”면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 투피치로 던지고 있다. 체인지업도 던지는데 좋은 밸런스를 무너트릴 수도 있어 일단 투피치로 가자고 했다. 시즌 끝난 뒤 조정 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좌완 유망주 박정훈. 사진 | 키움히어로즈
키움 좌완 유망주 박정훈. 사진 | 키움히어로즈

LG전 세이브로 박정훈의 기대치도 올라갔다. 설 감독대행은 “원래 선발투수로 키워보자고 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천 취소 등으로 일정이 변경되면, (박)정훈이를 선발투수로 올릴까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비록 최하위로 떨어진 키움이지만, 박정훈 같은 유망주들의 가능성에서 희망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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