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 탬파베이는 시즌 도중 김하성(애틀랜타)을 내보냈다. 루키 카슨 윌리엄스에 기회를 주며 성장시키고자 하는, 부푼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그 기대는 아직까지 실망으로 귀결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김하성이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하자, 김하성을 최근 웨이버 공시했다. 사실상 버린 셈이다. 마침 유격수가 필요한 애틀랜타가 클레임으로 김하성을 데려갔다. 스몰마켓팀인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연봉을 부담하는 것보다 팀의 미래를 기약하는 쪽을 택했다.

김하성을 내보낸 탬파베이는 유망주 윌리엄스를 기용 중이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친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유격수, 8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빅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윌리엄스는 화려하게 등장했다. 탬파베이 기대치도 올라갔다. 하지만 현재 윌리엄스의 방망이는 무기력하다. 시즌 타율이 0.196까지 내려갔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53이다. 9월말 놓고 보면 월간 타율 0.130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다. 강한 어깨가 장점인 윌리엄스라지만 수비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정도는 아니다.

반면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붙박이 유격수로 이상 없이 뛰고 있고, 중심타선에도 배치되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 전체가 김하성의 옵트아웃 선택에 관심을 가질 정도다. 지금까지는 탬파베이의 생각대로 흘러가고 있진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