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LG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잠실=스포츠춘추]

LG 트윈스 앤더스 톨허스트(26)가 위력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톨허스트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홈경기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톨허스트는 KIA 타선에 안타 단 2개, 사사구 2개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였다. 총 95구를 던진 톨허스트는 포심(37구), 커터(30구)를 중심으로 커브(18구)와 스플리터(9구)를 섞었다. 평소보다 스플리터 비중을 줄인 대신, 커터 비중을 높였다.

톨허스트는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KBO리그 5경기 만에 첫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부진에 대해 염경엽 LG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마운드가 미끄러워서 적응을 못했다"고 했다.

정말 고척돔 마운드가 문제였을까. 톨허스트는 이날 잠실구장에 등판해 보란 듯이 호투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 4경기에서 4승을 거둔 투수다운 모습이었다.

LG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LG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이날 볼배합도 바꾸고 나왔다. 평소 22%가량 비중을 차지했던 결정구 스플리터 비중을 10%이하로 줄였고, 대신 27% 비중의 커터를 32%가량 던졌다. 우타자 바깥쪽, 좌타자 몸쪽으로 들어가는 커터는 최고 구속 141km에서 최저 구속 133km까지 구속 차이를 만들어 내며 타자의 타이밍을 앗아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범호 KIA 감독은 "톨허스트를 지난번에 한번 만나봤으니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이라며 준비를 잘 하고 나왔다고 했지만, 톨허스트 역시 대비를 잘 하고 나오며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 5이닝 1실점 이후 이날도 '우승 청부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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