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KBO리그 홈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46홈런-135타점으로 양대 부문 선두를 달리는 디아즈는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까지 3개, 최다 타점 기록 경신까지 6개를 남겨둔 상황이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디아즈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오원석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46번째 홈런과 135번째 타점을 동시에 채운 순간이었다. 홈런 부문 2위 패트릭 위즈덤(KIA)과는 14개, 타점 2위 문보경(LG)과는 27타점 차이로 거리를 벌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디아즈는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세운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48개 기록에 2개 차로 다가섰다. 동시에 같은해 에릭 테임즈(NC)가 달성한 외국인 선수 최다 타점 140개 기록까지는 5타점을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박병호(2015년 당시 넥센)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146개 기록 경신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9월 들어 살짝 주춤했던 디아즈는 최근 다시 홈런 생산에 불을 붙였다. 8월 29일 한화전 43호 홈런 이후 한동안 홈런이 뜸했지만 9월 6일 한화전 44호를 시작으로 9월 11일 SSG전에서 3경기 만에 45호를 터뜨렸고, 다시 9월 14일 KT전에서 2경기 만에 46호를 때려냈다. 특히 대구 홈경기에서 타율 0.340에 29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1개만 추가하면 대구 홈 30홈런 기록도 앞두고 있다.
16일부터 롯데와의 홈 2연전을 시작으로 1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디아즈의 대기록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산술적으로 50홈런과 146타점 모두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어쩌면 50-150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달성과 KBO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굵직한 한 줄을 남길 대기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