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바람이 멈췄다. 질주하던 거인도 주저앉았다. 이정후(27)가 4경기 연속 침묵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3연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을 하나 골라내며 2경기 만에 출루한 게 위안거리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66에서 0.264로 떨어졌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갈렌을 상대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2경기 만에 출루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정후는 6회에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8회 2사에 나선 마지막 타석에선 3루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에게 리드오프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이날 이정후의 타구는 모두 내야를 넘어가지 못했다. 확실히 타격감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와 다저스전 2경기, 이날 애리조나 원정까지 4경기 13타수 무안타로 주춤하고 있는 이정후다.

이정후. 사진 | 샌프란시스코 SNS
이정후. 사진 | 샌프란시스코 SNS

 

한편 이정후가 주춤하자,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도 꺾였다. 다저스에 2연패를 당하고 애리조나로 이동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1-8로 완패했다. 3연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격차도 2경기 차로 다시 벌어졌다. 이정후의 빅리그 첫 포스트시즌 진출 꿈에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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