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휘몰아치던 바람이 사라졌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불운 속에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8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생산에 실패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2로 내려갔다. 21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인 이정후다.

1회부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을 겪었다. 이정후는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타구 속도 162km의 빠른 땅볼 타구를 만들었지만, 애리조나 2루수 케텔 마르테에 잡히고 말았다.
6회 타구가 더 아쉬웠다. 3회에도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존 커티스의 150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애리조나 중견수 알렉 토머스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정후는 고개를 푹 숙이며 아쉬워했다. 9회 뫄지막 타석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 침묵 속에 샌프란시스코도 9회말 5-6으로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의 격차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턱 밑까지 추격했지만, 최근 이정후의 침묵과 맞물려 샌프란시스코 역시 연패에 빠져 간격이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