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전(前)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외야수 신우열(24)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7순위로 신우열을 뽑았다.
신우열은 배재고 시절 4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타격 재능을 보여줬지만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2023년 MLB 드래프트 16라운드에서 지명됐고,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2년간 뛰었다.
올해 싱글A 49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한 신우열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A구단 스카우트는 "확실히 힘이 있는 선수다. 이날 트라이아웃 배팅에서는 좋은 타구를 날리지 못했지만 신체조건이나 스윙으로 볼 때 파워가 뛰어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구단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 같은데, 우리는 좋게 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구단 스카우트도 "파워 하나는 살벌한 선수다. 최근 외야수 중에 이 정도의 파워를 보여주는 선수가 많지 않다"며 신우열의 장점을 인정했다.
반면, B구단 스카우트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아쉬웠다. 고양 야구장이 작은 편인데,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가 하나밖에 안 나왔다"며 "그렇다고 발이 빠르거나 수비가 좋은 타입이 아니라서 파워라는 자기 장점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해피엔딩이다. 신우열은 재도전 끝에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두산은 앞서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 마산고 투수 최주형, 한양대 투수 서준오를 지명한 바 있다. 신우열은 두산이 뽑은 4번째 신인 선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