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너무 잘해도 문제인걸까. 오타니의 불펜 활용 여부를 놓고 다저스 내부에 의견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대립을 전하며 “내부 분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팀 관계자 및 메이저리그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우리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워커 뷸러가 선발투수로 던지다 월드시리즈 5차전을 마무리한 적 있다. 야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미국과 결승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하기도 했다.
프리드먼 사장도 오타니의 구원등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왜 로버츠 감독과 의견 충돌이 있을까. 도쿄스포츠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로버츠의 태도다. 로버츠 감독은 상황에 따라 바뀔 거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로버츠의 일관성 없는 태도가 프론트와 의견 충돌을 일으킨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기용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아직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사사키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선발투수가 아니면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며칠 뒤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불펜 기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코리안 리거’ 김혜성 기용에 대해서도 로버츠 감독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이 맹활약할 당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김혜성을 깎아내리는 식의 변명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좌투수 공에 쫓아간다”며 김혜성의 선발 제외 이유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