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이스 구창모가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NC)
NC 다이노스 에이스 구창모가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NC)

 

[스포츠춘추=창원]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4이닝을 소화한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선 5이닝을 소화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다.

NC 이호준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구창모는 4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귀 후 처음으로 4이닝에 도전하는 구창모에게는 이날 포함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구창모는 9월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 복귀전을 가졌다. 3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50구를 던지며 평균구속 138.7km/h, 최고 143km/h를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인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같은 3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평균구속은 143.5km/h로 첫 등판보다 5km/h 가까이 올라오며 컨디션 상승세를 확인했다.

NC는 구창모의 빌드업 과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등판까지는 투구수만 늘리고 이닝은 동일하게 3이닝으로 제한했다. 이호준 감독은 “3이닝과 4이닝이 주는 부담과 부상 위험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이닝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세 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4이닝에 도전하며, 투구수가 남을 경우 불펜에서 나머지 투구수를 던질 예정이다.

구창모에게는 정규시즌 등판 1경기가 더 남아 있다. 10월 2일 예정된 우천순연 재편성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이며, 이날은 5이닝에 85구까지 던지게 될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은 “본인이 마지막에 5이닝을 던지고 마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구창모는 건강할 때 김광현, 류현진, 양현종에 견줄 만한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로 평가받지만, 부상으로 못 던지는 날이 더 많아 늘 아쉬움을 남겼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 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지만, 2021년 이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풀시즌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내년 시즌 건강하게 풀시즌을 소화하는 게 NC와 구창모의 목표다.

한편 이날 NC는 권희동(우익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김형준(포수)-김한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호준 감독은 “무리하려고 하면 김주원을 스타팅으로 냈을 것”이라며 “김주원이 발목에 통증이 미세하게 남아 있는 상태인데, 무리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주원은 경기 후반 상황에 따라 대타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부상 부위가 발목이라 대주자나 대수비는 어렵다”며 “주전 선수들은 대타로 나가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한 타석 만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주원에 대해 이 감독은 “올시즌 김주원이 열심히 해줬고 잘했다”며 “경기 중에 부상 당했는데, 본인이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으려고 붕대를 칭칭 감고 준비하더라. 이렇게 퉁퉁 부었는데도 준비를 다 하더라”며 김주원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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