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LA다저스 김혜성이 11일 만에 타석에 섰지만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다저스는 일본인 듀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 활약 속에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8-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프레디 프리먼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이어 6회말 수비에서 2루수로 나섰다. 타석도 한 차례 소화했지만, 8회 1사 1루에서 우완 테일러 라시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6.7km 패스트볼을 놓쳐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15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1일 만에 방망이를 잡은 김혜성의 타격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달 초 어깨 부상 이후 타격부진으로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복귀 후 타율은 15타수 1안타로 0.067까지 떨어졌다. 시즌 타율도 0.283에서 0.281로 내려갔다.

김혜성은 아쉬웠지만, 다저스는 이날 8-0으로 승리하며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90승 6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고, 2위 샌디에이고가 남은 3경기 전승하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 1위를 지키게 된다.
이날 선발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8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탈삼진(201개)도 200개를 넘어섰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나는 4-0으로 앞선 4회 1사 3루에서 나빌 크리스맷을 상대해 시즌 54호포를 터트렸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인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56개)를 2개 차로 추격했다.
‘일본인 듀오’를 앞세워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