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인천]
한화 이글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안치홍을 말소하고 투수 강재민을 등록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안치홍은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을 2군에서 보내게 됐다. 이대로라면 다가오는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도 장담하기 어렵다.
안치홍은 2023년 시즌 종료 후 롯데를 떠나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약 5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128경기를 뛰며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66경기에서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OPS도 0.475로 좋지 않다.
9월 2일 1군 엔트리에 올라온 뒤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1경기에서 타율 0.211(19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고, 최근 4경기에서는 8타수에서 단타 하나와 볼넷 2개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미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 신세를 졌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도 두 차례였다. 이날 말소까지 포함해서 올해 다섯 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안치홍 대신 올라온 사이드암 강재민은 올 시즌 두 번째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9월 2일 처음 1군에 합류해서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6피안타 1홈런 2볼넷 4실점으로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고, 9월 15일자로 한 차례 말소됐다가 이날 다시 1군에 올라왔다.
한화는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홈 최종전에서 연장 10회말 루이스 리베라토의 끝내기 안타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1위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LG와 승차는 1.5경기까지 좁혀졌다. 만약 LG가 이날 NC 다이노스에 최종전을 패하고, 한화가 이날 경기와 3일 KT 위즈전을 모두 이기면 1위 타이브레이커가 진행된다.
안치홍이 빠진 한화는 손아섭(지)-루이스 리베라토(중)-문현빈(좌)-노시환(3)-채은성(1)-하주석(2)-김태연(우)-최재훈(포)-심우준(유)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루수 자리는 하주석이 맡고, 선발투수로는 코디 폰세가 등판한다.

이날 한화의 최대 관심사는 에이스 코디 폰세의 4관왕 도전이다. 선발로 나서는 폰세는 올 시즌 28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 1.85 탈삼진 242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 승률 모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탈삼진 부문만 1위에서 2위로 밀려난 상황.
탈삼진 1위 SSG 드류 앤더슨은 9월 29일 경기를 끝으로 남은 시즌 경기에는 더이상 등판하지 않는다. 만약 폰세가 이날 4탈삼진 이상을 추가하면 246탈삼진으로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다. 3개를 추가하면 공동 선두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참고로, 폰세의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탈삼진은 4개(2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