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황재균이 간절히 5강 진출을 바랬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사진=황재균 SNS)
KT위즈 황재균이 간절히 5강 진출을 바랬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사진=황재균 SNS)

[스포츠춘추]

간절히 바랐다. 쉬는 날에도 구장에 나와 다같이 라커룸에서 경기 중계를 함께 시청했다. 선수단은 간절하게도 경쟁팀의 패배를 바랐지만, 결국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T위즈 선수단 얘기다.

4일 KT 내야수 황재균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커룸에서 야구 경기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쉬는 날 (SSG)랜더스 단체 응원!!"이라는 문장을 썼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경기에서 NC가 이기거나 비기면 NC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경우의 수는 단 하나. NC가 SSG에 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KT 선수단의 바람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SSG 선발 김광현이 5이닝 7실점(6자책)하면서 대량 실점으로 강판했고, SSG 타선도 별다른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승기는 일찌감치 NC쪽으로 기울었다. 1회부터 김광현에 선취점을 뽑아낸 NC는 2회, 내야수 김휘집이 시원한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4-0으로 앞섰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도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7승을 기록,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KT위즈 선수단이 지난 3일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T위즈)
KT위즈 선수단이 지난 3일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이로써 KT는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는 올 시즌에 0.5경기 차로 6위를 확정지으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5할 승률(0.511)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NC가 파죽의 9연승으로 끝내 5위를 지켰다. KT로선 잘 싸워놓고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셈이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차도 1.5경기 차이라 더욱 아쉬움을 곱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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