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도 코치(사진=유튜브 갈무리)
로사도 코치(사진=유튜브 갈무리)

 

[더게이트]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가 2026시즌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호세 로사도 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가 불펜코치로 유임됐다.

메츠는 20일(한국시간)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의 3년 차 코칭스태프를 발표했다. 로사도는 2024년부터 메츠 불펜코치로 일해왔으며, 이번에 3년 차 시즌을 맞는다.

로사도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으로부터 다른 팀과 면접을 봐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메츠가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그의 거취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사도는 결국 메츠 잔류를 선택했다.

로사도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화 1군 투수코치로 일하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기여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함께 부임한 로사도는 랩소도, 드라이브라인, 피칭 디자인 등 현대적 훈련 방식을 한화에 도입했다.

웨이티드 볼 훈련으로 투수들의 구속을 끌어올렸고, 플라이오 케어 훈련으로 부상을 줄였다. 데뷔 초기 로사도와 많은 시간을 보낸 문동주는 한국인 투수 최초로 시속 160km를 넘기면서 리그 정상급 우완 영건으로 성장했다. 문동주는 2023년 신인왕을 수상한 뒤 로사도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무리 김서현도 입단 초기 로사도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았던 선수다. 2023년 시즌 중반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면서 로사도도 함께 떠났는데, 당시 많은 한화 팬들이 "로사도만은 남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로사도 코치의 한화 시절(사진=더게이트 DB)
로사도 코치의 한화 시절(사진=더게이트 DB)

실망의 83승, 코칭스태프 대수술

메츠는 지난 시즌 83승79패로 부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24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진출했던 팀이 후안 소토를 데려오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구단은 코칭스태프를 대폭 교체하는 것으로 답했다.

신임 투수코치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투수 육성 책임자로 일했던 저스틴 윌라드(35)가 임명됐다. 윌라드는 2020년부터 메츠 투수코치로 일했던 제러미 헤프너를 대신한다. 타격코치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타격코치로 일하며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트로이 스니커(36)가 선임됐다. 스니커는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 브라이언 스니커의 아들이다.

벤치코치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020년부터 코치로 일한 카이 코레아(36)가 임명됐다. 코레아는 2023년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경질된 뒤 잠시 임시 감독을 맡기도 했다. 3루 코치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최근 2시즌 동안 3루 코치를 맡았던 팀 라이퍼(59)가 합류했다. 라이퍼는 이번 코칭스태프의 최고령이다.

메츠는 외부 영입과 함께 내부 승격도 단행했다. 라파엘 페르난데스는 2021년부터 메이저리그 스태프로 일하며 좌완 배팅볼 투수를 맡아왔는데, 이번에 타격코치 보조로 승진했다. 대니 반스는 2022년부터 투수진 스카우팅 리포트 작성을 맡아왔으며,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승진했다.

댄 맥키니(31)는 더블A 빙엄턴 투수코치로 일하며 놀란 맥린과 조나 통 같은 유망주를 키웠고, 투수코치 보조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길버트 고메즈(33)는 하이A 브루클린 감독으로 사우스애틀랜틱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1루 겸 외야 코치로 승진했다.

J.P. 아렌시비아(39)는 트리플A 시러큐스에서 벤치코치 겸 타격코치 보조로 일하며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와 루이상헬 아쿠냐의 성장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고, 포수 코디네이터로 승진했다. 메츠 관계자들은 알바레즈의 지난 시즌 반등에 아렌시비아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메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수 코디네이터 글렌 셜록이 은퇴했고, 벤치코치 존 기븐스, 타격코치 에릭 차베스와 제러미 반스, 투수코치 제러미 헤프너와 데시 드루셸, 주루코치 안토안 리처드슨과 마이크 사르보를 모두 내보냈다. 대부분의 코칭스태프가 30대로 구성된 젊은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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