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투수 문승원(사진=SSG)
SSG 투수 문승원(사진=SSG)

[스포츠춘추]

SSG 랜더스 투수 문승원이 연투까지 가능한 필승조로 연착륙에 나선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르면 8월 말부터 문승원도 연투에 나설 수 있다”라고 밝혔다. 

SSG는 후반기 들어 베테랑 투수 노경은과 더불어 부상에서 복귀한 문승원이 불펜에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전반기 종종 보였던 불펜진 불안 증세가 사라졌다. 노경은·문승원·서진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공식이 후반기 팀 상승세 유지에도 큰 힘이 되는 분위기다.

문승원은 2021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여의 재활 기간을 거쳐 7월 초 1군 무대에 복귀했다. 2022시즌 팀 사정상 불펜 역할을 임시로 맡게 된 문승원은 7경기(7.2이닝)에 구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 2.35 8탈삼진 2사사구로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펼쳤다. 

김원형 감독은 팔꿈치 수술 재활에서 막 돌아온 문승원을 불펜에서 관리하기 위해 그간 멀티 이닝 소화를 자제하고 연투를 주문하지 않았다. 문승원은 7경기 등판 가운데 두 차례만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당연히 연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 막판 승부처와 포스트시즌 투입을 위해선 문승원도 이제 연투를 열외할 수 없는 분위기다. 김 감독도 문승원의 연투 가능 시점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김 감독은 “문승원의 경우 투구 피로를 풀고 다시 몸을 끌어 올리는 과정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반복하고 있다. 어느 정도 안정기가 들어서면 선수 본인과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 연투를 펼쳐야 할 상황이 생길 거다. 개인적으로 볼 때 그 시점은 이르면 8월 말로 본다. 늦춰지더라도 9월 초부터는 연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문승원까지 연투가 가능한 필승조 역할을 맡는다면 SSG 불펜진엔 더욱더 빈틈이 사라진다. 게다가 최민준과 김택형도 충분히 필승조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정도의 투구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2군에서 준비 중인 고효준, 이태양, 서동민이 9월 확대 엔트리 이전 1군에 다시 올라올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SSG가 압도적인 마운드 뎁스의 힘을 앞세워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 확정할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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