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은원(사진=한화)
한화 이글스 정은원(사진=한화)

[스포츠춘추=대전]

“정은원이 지난 한 달 반 동안 굉장히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5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타순 조정으로 활로를 찾는다. 시즌 내내 1~3번 상위타순으로만 나왔던 정은원이 시즌 처음 7번 타순으로 강등당했다. 퓨처스에서 맹타를 휘두른 허관회를 콜업해 포수 3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한화는 8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14차전에서 노수광을 2번으로 올리고 정은원을 7번에 배치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마이크 터크먼(지)-노수광(좌)-노시환(3)-김인환(1)-하주석(유)-장운호(우)-정은원(2)-박상언(포)-장진혁(중)으로 이어지는 타순이다.

이 변화에 대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지난 한달반 동안 굉장히 힘든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은원은 전반기에만 해도 타율 0.280에 OPS 0.752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6월 한달간 타율 0.392에 OPS 0.991로 폭발해 시즌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7월 들어 타율 0.230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8월 타율 0.167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후반기 성적도 타율 0.194에 OPS 0.590으로 좋지 않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그래도 타석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을 쉽게 낭비하는 법이 없는 타자이기에, 최근 부진이 더 안타깝다”면서 “6월에 보여준 좋았던 모습이 무색할 만큼 최근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2, 3번 상위타순으로 주로 나오면서도 경기 후반 접전에 약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정은원의 득점권 타율은 0.253으로 시즌 성적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성적이 약하다. 

후반 중요도 높은 상황에 해당하는 CL & Late 상황에서 정은원은 타율 0.173에 OPS 0.501로 아쉬운 기록을 내고 있다. 중요도 높은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도 타율 0.234로 ‘5점차 이상’에서 타율 0.420과 차이가 크다. 수베로 감독도 “작년에 득점권 상황에서 좋았던 모습이 올 시즌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화는 포수 허관회를 1군 콜업하고 외야수 이원석을 말소했다. 허관회는 퓨처스리그 타율 0.368에 장타율 0.491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수베로 감독은 “허관회가 2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현재 외야수가 4명 있는 구성상 5번 외야수가 있어야 할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원석도 기대했던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고 엔트리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내야진은 잘 갖춰져 있고 박정현도 뒤를 받치는 상황이다. 허관회가 팀 공격력에 좀 더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하면서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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