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내야수 박효준(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내야수 박효준(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스포츠춘추=고척]

보스턴 레드삭스에 새 둥지를 튼 내야수 박효준이 2023년 WBC 대표팀 발탁과 함께 풀타임 시즌 소화 목표를 밝혔다. 

2021년 시즌 중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적 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박효준은 2022시즌 23경기 출전에 타율 0.216/ 11안타/ 2홈런/ 6타점/ 7득점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진 박효준은 시즌 종료 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돼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12월 3일 고척돔에서 열린 양준혁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한 박효준은 취재진과 만나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어떤 팀을 가든 경쟁이 있지만, 좋은 조건에서 경쟁을 하는 게 더 좋다. 또 친정인 뉴욕 양키스의 라이벌 팀으로 가니까 더 신기하고 동기부여가 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효준은 11월 발표된 KBO의 2023 WBC 대회 50인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 경험을 쌓았기에 박효준이 WBC 대표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보인다. 

박효준은 “국가를 대표해서 나간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울 듯싶다. 만약 대표팀 발탁이 된다면 책임감을 느끼면서 대표팀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미국 선수들과 중남미 선수들이 많기에 내가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잘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2022시즌 마이너리그를 오가면서 겪은 부침은 2023년 박효준에게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박효준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시즌 성적이었다. 이렇게 왔다갔다 경험을 한 시즌이 처음이라 힘든 부분도 사실 있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 이런 비슷한 상황에선 훨씬 잘 대처할 자신이 있다. 예년보다 훨씬 비시즌 운동을 일찍 시작했다. 내년엔 더 좋은 활약을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효준은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장점을 앞세워 2023시즌엔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을 꼭 소화하고 싶단 소망을 내비쳤다. 

박효준은 “내야 수비 포지션들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많이 어필할 수 있을 듯싶다. 확실히 자리 잡은 게 아니니까 어떤 역할과 자리든 팀에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게 먼저다. 그러다 보면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 기회를 계속 잡지 않을까 싶다. 이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풀타임 시즌을 소화해봐야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런 다음 더 큰 목표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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