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서귀포]
광주 FC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를 여럿 키워냈다.
대표적인 이가 나상호(26·FC 서울)다. 나상호는 광주 유소년팀(금호고등학교)을 거쳐 2017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나상호는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2년 차였던 2018시즌이었다. 나상호는 K리그2 31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나상호는 이후 FC 도쿄(일본), 성남 FC를 거쳐 FC 서울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나상호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18년 11월 17일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에도 한국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앞세워 대표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나상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했다.
광주가 낳은 대표팀 선수는 또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 승선엔 실패했지만 K리그1 최고 선수로 꼽히는 엄원상(24·울산 현대)이다. 엄원상은 광주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19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2021시즌을 마친 후엔 울산 현대로 이적해 K리그1 정상급 측면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엄원상은 2022시즌 K리그1 33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울산이 K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05시즌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엄원상은 2020년 11월 17일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엄원상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이 둘을 똑똑히 기억한다.
이 감독은 “광주 코치 시절 (나)상호와 (엄)원상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기억이 있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는 어릴 때부터 확실한 특징이 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이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상호를 처음 본 건 2016년 말이었다. 상호는 ‘축구를 잘해야 한다’는 의지가 넘치는 선수였다. 성장 욕구가 아주 강해 흔들림 없이 운동에만 매진했다. 상호는 저돌적이고 슈팅력도 뛰어났다. 원상이는 어릴 때부터 빨랐다. 원상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새 장점을 더해 완벽한 공격수로 나아가고자 했다. 울산으로 이적한 것도 성장을 위해서였다.”
나상호, 엄원상은 2023시즌 K리그1에서 뛰는 공격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축구계는 나상호, 엄원상이 K리그1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감독은 엄지성(20), 허 율(21) 등 팀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가 나상호, 엄원상의 뒤를 잇길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