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서귀포]
“확실한 1번이 없는 거죠. 2023시즌 중에도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겁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의 말이다.
2023시즌 수원FC엔 주전 수문장이 없다. 2022시즌 주전 수문장이었던 박배종은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박배종은 2023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배종은 2022시즌 K리그1 25경기에서 3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엔 유 현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박배종은 2022시즌 중반 유 현이 허리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틈을 놓치지 않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수원FC는 2023시즌 K리그1을 앞두고 노동건을 영입했다. 노동건은 2014시즌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해 통산 133경기에 나선 수문장이다.
노동건이 박배종의 빈자릴 메우는 건 아니다. 수원FC엔 재도약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이범영이 있다.
2008시즌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범영은 통산 218경기에 나선 베테랑 골키퍼다. 이범영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일원으로 2014년 9월 8일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선 A매치에 데뷔했다.

김 감독은 “2022시즌 박배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선방 능력을 보여줬다”며 “박배종이 2023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까닭에 노동건, 이범영이 골문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건은 경기력과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운동량도 부족했다. 이범영이 2021시즌을 마치고 수원FC에 합류했을 때의 몸 상태와 비슷했다. 노동건이 태국 치앙마이 1차 전지훈련에서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그 훈련을 하루하루 소화하면서 몸이 좋아지고 있다. 이범영도 재도약 의지가 넘친다. 누가 2023시즌 K리그1 개막전에 나설진 정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유심히 관찰하면서 주전 수문장을 결정하겠다.” 김 감독의 말이다.
수원FC는 2월 2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대결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수원FC는 2023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수원FC는 이승우, 라스 벨트비크, 무릴로 등 핵심 선수가 건재한 가운데 윤빛가람, 이광혁, 루안 등을 품었다. 강점인 공격력을 더 극대화할 영입이다.
수원FC는 베테랑 수비수 이재성을 품으면서 수비 안정도 꾀하고자 한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63실점을 허용했다. K리그1 최하위(12위)를 기록하며 강등된 성남 FC에 이어 팀 최다실점 2위를 기록했다. 2021시즌엔 팀 최다실점 1위를 기록했던 수원FC다.
수원FC가 ACL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공·수 균형이 잡혀야 한다. 2023시즌 수원FC 성패는 주전 수문장이 좌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