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공격형 미드필더 윤빛가람(사진 왼쪽), 이승우(사진=스포츠춘추,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공격형 미드필더 윤빛가람(사진 왼쪽), 이승우(사진=스포츠춘추,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춘추=서귀포]

수원FC 공격진은 화려하다. 

2023시즌에도 선봉엔 이승우가 있다. 이승우는 2022시즌 K리그1 35경기에서 1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승우가 K리그에서 활약한 첫 시즌 성적표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가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를 또렷이 기억한다”“당시엔 경기력과 감각 모두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시간이 필요했다. 개막 후 3달은 지나야 할 것으로 봤다. 승우는 축구계 예상을 뒤엎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과 감각 모두 빠르게 찾았다. 재능이 많은 선수다. 올 시즌엔 동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태국 치앙마이, 제주도 서귀포로 이어진 동계훈련 중 부상이 있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올 시즌엔 지난해 이상의 활약을 보일 것으로 본다.” 김 감독의 생각이다. 


수원FC, 이승우 필두로 화려한 공격진 구성했다 

수원FC 스트라이커 라스 벨트비크(사진 왼쪽)(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수원FC 스트라이커 라스 벨트비크(사진 왼쪽)(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수원FC엔 이승우만 있는 게 아니다. 김 현도 있다. 김 현은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 현은 날렵한 이승우와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키 190cm로 공중볼 장악력과 몸싸움에 강점이 있다.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데 능하며 결정력도 갖췄다. 

라스 벨트비크, 무릴로도 건재하다. 라스는 2021시즌 K리그1 37경기에서 18골 6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8골 7도움에 그쳤던 건 코로나19 확진과 오른쪽 발목 부상 등이 원인이었다. 

라스는 “2022시즌엔 부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개막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완치 후엔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시즌 개막 후엔 오른쪽 발목을 또 다쳤다. 이런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다 보니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라스는 2022시즌을 마치고 개인 운동을 했다. 이후 수원FC 동계훈련에 합류해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라스는 “2021시즌 활약이 반짝이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라스의 파트너 무릴로는 2021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5골 10도움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무릴로도 지난 시즌엔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무릴로는 2023시즌 동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2021시즌 못지않은 맹활약을 예고했다. 


윤빛가람·이광혁·루안의 합류, 수원FC 화력은 더 강해졌다

2023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합류한 브라질 공격수 루안(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2023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합류한 브라질 공격수 루안(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수원FC의 화력을 더할 새 얼굴이 합류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윤빛가람이다. 

윤빛가람은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이다. 2020시즌엔 울산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앞장서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김도균 감독은 윤빛가람의 패싱력을 살려 전방에 포진하는 이승우, 라스, 김 현 등의 결정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적생인 윤빛가람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며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윤빛가람의 영입을 원했던 건 지난 시즌부터”라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장으로도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수원FC 전방에 힘을 불어넣을 이는 또 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기술만큼은 역대급’이라고 기대하는 브라질 공격수 루안이다. 

루안이 이름값 있는 선수는 아니다. 바이산두, 콘피앙싸, 헬리시오 등 브라질 주리그에서 활약했다. 김 감독은 “루안은 테스트를 거친 뒤 영입을 결정한 선수”라며 “2022년 12월 서귀포에서 진행한 마무리 훈련에서 루안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유형의 선수다. 수비수 1명은 무조건 제친다. 볼 다루는 기술이 아주 뛰어나다. 다만 체력이나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다. 최소 2개월 이상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루안이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다면 K리그1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FC는 2023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 공격형 미드필더 이광혁도 품은 바 있다. 연령별 대표 출신인 이광혁은 빠른 발과 드리블,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가 장기인 선수다. 

수원FC는 승격 첫해인 2021시즌 팀 득점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K리그1 38경기에서 56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수원FC는 지난해 K리그1 준우승팀 전북 현대와 득점수가 같았다. 우승팀이자 팀 득점 1위를 기록한 울산 현대와의 골 차이는 딱 1골이었다. 

그런 수원FC가 더 강해진 공격진을 구성해 2023시즌에 임한다. 수원FC는 2월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대결로 2023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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