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월드컵(2014·2018)을 경험한 오른쪽 풀백 이 용(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두 차례 월드컵(2014·2018)을 경험한 오른쪽 풀백 이 용(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춘추=수원]

이 용(36)이 수원FC로 돌아왔다. 

이 용은 3월 3일 전북 현대를 떠나 수원FC로 둥지를 옮겼다. 이 용은 2022시즌 후반기를 수원FC에서 보낸 바 있다. 지난 시즌엔 6개월 임대였다. 

2023시즌엔 완전 이적이다. 전북에서 동계훈련을 마치고 빠르게 이뤄진 이적. 4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수원FC 복귀전을 치른 이 용의 얘기를 들어봤다. 


이 용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도움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3월 4일 수원FC 복귀전을 치른 이 용(사진 가운데)(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3월 4일 수원FC 복귀전을 치른 이 용(사진 가운데)(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수원FC로 복귀하자마자 복귀전을 치렀다. 

어제(3월 3일) 급히 올라왔다. 김도균 감독께서 ‘경기를 준비하라’고 해서 복귀전을 치렀다. 팀에 큰 도움을 줘서 이기고 싶었다. 홈팬들 앞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지난 시즌 임대로 몸담았던 수원FC로 완전 이적했다. 

전북 현대에서 훌륭한 시즌들을 보냈다. 나와 전북 모두 많은 걸 이뤘다. 문제는 내 나이다(웃음). 내 포지션이 수비수이다 보니 경기 감각이 아주 중요하다. 내겐 많이 뛰는 게 최우선이었다. 수원FC를 택한 이유다. 

전북의 동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않았나. 

2022시즌을 마치고 수원FC 이적을 논의했었다. 당시엔 어려움이 있어서 없던 일이 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수원FC 이적 얘기가 나왔다.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후반기를 보냈던 팀이다. 팀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듯한데. 

멤버가 그대로인 것도 같고 바뀐 것도 같다(웃음). 수원FC에 친한 선수가 많다. (이)승우와 같이 어린 선수들과도 가깝게 지낸다. 중요한 건 내 몸 상태다.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솔직히 100%가 아니다.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 팀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윤빛가람, 이광혁 등 새 얼굴과 첫 호흡을 맞췄다. 

(이)광혁이는 아주 빠른 선수다.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휘저을 수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수원FC에서 뛰며 ‘광혁이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광혁이는 킥도 좋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리겠다. 

전북에서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 했을 듯하다. 

2023년 3월 3일은 긴 하루였다. 정신이 없었다. 급하게 인사만 하고 수원으로 향한 것 같다. 오늘 아침 전북 선수들이 있는 단체 카톡 방에 ‘급히 오느라 인사를 못했다.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단체 톡방을 나왔다. 개인적으로 연락이 많이 왔다. 작별 인사와 응원 메시지였다. 감사한 마음이다. 

수원FC에서 꼭 이루고 싶은 건. 

팀 최고 선임자다. 나잇값을 해야 한다. 솔선수범하겠다.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말이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포항 스틸러스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축구하다 보면 실점할 수 있다. 실수도 한다. 중요한 건 이후다. 복귀전만 보면 팀에 에너지가 부족했다. 간절한 마음이다. 이 마음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수원FC엔 기술 좋은 선수가 많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할 때 팀과 개인 모두 한 계단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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