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애덤 플럿코(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LG 선발 애덤 플럿코(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잠실]

평일임에도 22,020명이 몰린 잠실 야구장. 우레 같은 함성이 경기 내내 맴돌았다.

그 가운데, 끝내 미소 지은 건 LG 트윈스였다.

LG가 6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 투수 애덤 플럿코의 역투가 LG를 6점 차 대승으로 이끈 것.

이날 플럿코는 롯데 타선을 만나 7이닝을 던져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거뒀다.

LG가 플럿코의 호투로 6월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경기 뒤 LG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의 호투 덕분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올 시즌 팀 선발진 ‘기둥’스러운 활약이었다”고 칭찬했다.

플럿코는 ‘패전’을 모른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전이 단 한 차례도 없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플럿코는 지난해 8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선발 11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플럿코는 “온전히 내 능력만으로 선발 연승이 가능한 게 아니”라며 “타자들이 좋은 타격과 수비를 펼쳐주고, 후속 불펜이 잘 막아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플럿코는 속구(37구), 컷패스트볼(24구), 슬라이더(12구), 체인지업(10구), 커브(9구) 등 다양한 구종을 뽐내며 롯데 타선을 괴롭혔다. 특히, 플럿코가 던진 컷패스트볼이 롯데 왼손 타자들 상대로 주효하며 이닝을 손쉽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왼손 타자 상대로 컷패스트볼을 몸쪽 높게 던져 그간 결과가 좋았고, 쌓인 데이터도 충분했다. 무엇보다 내 컷패스트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투구다.” 플럿코가 확신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LG는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선두 자리에서 순항 중이다. 플럿코 역시 그런 LG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플럿코가 “LG는 최고 선수들만 모인 팀”이라며 “구성원들이 서로를 향해 믿음이 넘친다”고 말한 까닭이다.

“내 궁극적인 목표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팬들이 1994년 이후로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LG에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다. 우리 LG 팬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올 시즌 가을을 향한 플럿코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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