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주세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주세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춘추=춘천]

3월 4일. 주세종은 2023시즌 K리그1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얼굴을 크게 다쳤다. 안와골절이었다. 

주세종은 긴 재활 끝 마스크를 끼고서야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4월 16일 울산 현대전에서였다. 

6월 7일. 주세종이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높은 점프에 이은 헤더골. 주세종은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뒤 두려움이 있었다”며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터뜨린 골이라서 더 값진 듯하다”고 말했다. 스포츠춘추가 7일 강원 FC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주세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세종 “부상 트라우마? 없다면 거짓말일 것”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주세종(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주세종(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4경기 무승 탈출에 앞장섰다. 

6월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실수를 범했다. 주장으로 해선 안 될 실수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날의 실수를 조금이나마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김)인균이에게 ‘수비 좀 유도해달라’고 했다. 인균이가 잘 움직였다. 레안드로의 크로스도 일품이었다. 올 시즌 초반 안면을 크게 다쳤다. 이후 공중볼을 다투는 데 두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를 이겨내고 헤더골을 만들어 더 값진 듯하다. 

강원 FC 양현준과의 충돌로 고통스러워한 장면이 있었다. 안면을 또 다친 줄 알았다. 

안면부상 후 경기마다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다. 상대가 달려들거나 발이 높으면 나도 모르게 움찔하게 된다. 양현준과의 충돌이 강했던 건 아니다. 솔직히 두려웠다. 이건 안면을 크게 다쳐본 사람만 알 것이다. 

5경기 만의 승리다.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올 시즌 첫 경기 상대가 강원이었다. 강원을 잡고 상승세로 나아갔다. ‘초심’을 얘기했다. 다시 한 번 좋은 분위기로 나아갈 기회라고 봤다. 강원전 승리에 만족하지 않겠다.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땀 흘리겠다. 

이민성 감독이 “조급함을 이겨내야 한다”고 얘기했다. 

개막 전엔 강등 후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주변에서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대전이 더 높은 곳을 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0-0인데 불안해지더라. 흔들림을 줄여야 한다. 실점해도 서로를 믿고 뒤집을 힘을 키워야 한다. 조금씩 나아지는 경기력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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