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청룡기 8강 충암고-물금고전, 두 번째 우천 중단 상황(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7월 22일 청룡기 8강 충암고-물금고전, 두 번째 우천 중단 상황(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목동]

우천 중단 두 차례를 포함한 장정 4시간 혈투의 결말은 ‘서스펜디드’였다. 7월 22일 목동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 충암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의 경기 얘기다.

심판진은 이날 오후 6시 ‘일시정지(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본 대회 운영규정엔 “5회 이후 종료되지 않은 회의 동점 또는 역전 상황은 추후 일정에 따라 일시정지(서스펜디드)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는 항목이 존재한다.

충암고 야구부는 1970년 창단해 고교야구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만 무려 10차례 거머쥔 바 있다. 반면, 올해로 창단 8년차를 맞이한 물금고 야구부가 전국대회에서 가장 높이 비상한 건 지난 2020년 협회장기 8강을 비롯해 이번 청룡기 8강 진출이 전부였다.

그런 물금고가 거함 충암고 상대로 경기 초부터 4점 차 우위를 잡으며 ‘자이언트 킬링’의 주인공이 되는 듯싶었다. 충암고는 첫 우천 중단 뒤 재개된 4회 말 무사 만루 공격 기회까지 놓치며 골머릴 앓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7회 말 2사까지 총 13개의 사사구를 내준 물금고 마운드가 끝내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

7회 말 2사 만루 상황, 7-7 동점 균형을 이룬 두 팀의 승부는 다음 날 23일 오전 9시에 재개된다. 대회 운영 관계자는 “23일 오전 10시 장충고-마산용마고전, 오후 1시 강릉고-경북고전은 예정된 시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시점 기상 예보에 따르면 23일 서울엔 오전부터 비 소식이 있어 해당 3경기 진행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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