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를 구한 황재균(사진=KT)
KT를 구한 황재균(사진=KT)

 

[스포츠춘추]

두산 4 - 5 KT (수원KT위즈파크)

KT가 정규시즌 최종전이자 마지막 홈 경기에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양 팀 마무리 투수들에겐 악몽 같은 경기였다. 먼저 타격을 입은 쪽은 두산 정철원. 2대 1로 앞선 8회말 2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정철원은 배정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다음은 KT 김재윤 차례. 170세이브 대기록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3루타를 시작으로 양석환에게 동점 2루타를, 강승호 타석에서 폭투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9회말부터.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월 동점 홈런으로 4대 4를 만들었고,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강현우가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재윤은 170세이브 대신 시즌 5승째를 챙겼고, 정철원은 1이닝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최종전이자 홈 최종전인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을 단독 2위로 마감했다. 2021년 타이 브레이크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KT는 이번에도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지었다. 반면 두산은 이날 승리하고 잔여경기에서 전승하면 산술적으로 뒤집기 2위도 가능했지만, 뼈아픈 역전패로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이날 동반 승리한 SSG, NC에 3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은 두산이다.

SSG 6 - 5 KIA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준PO 직행을 노리는 SSG와 실낱같은 5강 희망을 버리지 않은 KIA. 절박한 두 팀의 사정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KIA. KIA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이우성-변우혁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SSG도 4회초 공격 1사 1, 2루에서 한유섬-김성현의 연속 적시타와 만루에서 나온 하재훈의 2타점 2루타로 대거 4득점 해 경기를 뒤집었다. KIA가 5회말 다시 2득점 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SSG는 7회초 공격에서 오태곤의 적시타-추신수의 3루타로 리드를 잡았다(6대 4). 9회말 2사 후 마지막 찬스를 잡은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날 2타점을 올린 이우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진땀승을 거둔 SSG는 이날 승리한 NC와 함께 공동 4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KIA는 5위 두산과 3경기 차로 남은 5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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