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김주성(사진=대한축구협회)
10월 9일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김주성(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2022년 7월 24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중앙 수비수 김주성은 이날 A매치에 데뷔했다. 

홍콩전은 김주성의 유일한 A매치 기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지만 출전 기록이 없다. 

김주성은 10월에도 대표팀 합류를 알렸다. 한국은 9일 튀니지(13일), 베트남(17일)과의 평가전 준비를 시작했다. 김주성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김주성, 김영권 이을 ‘왼발잡이 센터백’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사진 왼쪽)과 훈련 중인 김주성(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사진 왼쪽)과 훈련 중인 김주성(사진=대한축구협회)

김주성은 FC 서울 유소년팀(오산중·고)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했다. 18살 때인 2019시즌이었다. 김주성은 2019시즌 K리그1 10경기에 출전했다. 

김주성은 병역도 일찌감치 해결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입대해 2022시즌 후반기에 서울 복귀를 알렸다. 

김주성의 프로 데뷔 5년 차인 2023시즌. 김주성은 프로 데뷔 후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다. 올 시즌 K리그1 33경기 출전 2골 1도움. 서울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꾸준한 부름도 받는다. 

김주성은 “대표팀은 연습 때부터 다르다”“개인 능력이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상황 판단이 정말 빠르다.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따라가는 것만으로 버겁다. 유럽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는 선배들과의 훈련도 큰 도움이 된다. 선배들에게 많이 제쳐지면서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고민한다. 그리고 더 땀 흘리고자 한다.” 김주성의 얘기다. 

김주성은 축구 지능이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왼발잡이 수비수로 정확한 킥력은 김주성의 최고 강점으로 꼽힌다. 김주성은 빌드업에 아주 능하다. 

김주성이 10월 A매치 2연전 출전을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비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까닭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포백을 사용한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중앙 수비수는 둘이다. 한 자린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차지한다. 김주성은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영권, 정승현과 경쟁한다. 

김영권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전)에 가입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김영권은 세 차례 월드컵(2014·2018·2022) 포함 A매치 102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그런 김영권이 마지막으로 A매치에 나선 건 3월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다. 김영권은 10월 A매치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주성을 빼먹지 않고 소집 중이다. 김주성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출전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까.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